일요일 토요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요일이 낯설게 느껴질 때

 

바뀌게 될 내 이름은 참 낯설어서 좋다

나를 부르는 그 이름에서 공간이 느껴진다

나를 부르지만 날 부르지 않는 것 같은

그 이름이 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지 않아 좋다

그래서 바꾸려고 한다

 

정신적지주 에게 조차 느껴지는 이 공허함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날 채울 수는 없다

그게 내 이름이라도

 

나를 채우는건

순간의 사랑과 대차게 내리는 비나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 따위다

 

그 어떤것도 나를 채울 수는 없다

 

그는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그가 하는 말에는 힘이 있고 나의 낱말 공간을 채워준다

말 그대로 나의 정신의 지주이다

 

난 자꾸 뭘 찾는것 같다

뭘 기다리고있나

허황된 별똥별을 바라보고 있나

 

그래도 다행인건

요즘은 살아있다고 느낀다

살아있으려 하니 살아있게 된다

하면 되는건가보다

 

나는 할 일이 많다

엎어진 돈들을 주어담아야 한다

담으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지치지 말고 살펴야하고

계산해야한다

 

놓지지 않고 사람들의 눈동자도 보아야 한다

 

난 이런일들이 힘에 부치거나 지루하지 않다

기꺼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들이다

 

근데 자꾸 어딘가 비어있다

보이지 않는 구멍에 풍선의 바람이 전부 빠지는 것 처럼

내 어딘가에 그렇게 구멍이 난 것 같다

착각인가

 별똥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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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노래도 부르고 싶구요 춤도 추고 싶어요

흐르는 소리를 좋아해요 아무렇지않게 저기 넘어의 흘러가는 소리에 반응해요

그 소리를 들으면 어깨가 내려가고 마음도 내려가요 입은 올라가고 고개가 오른쪽 왼쪽으로 위로 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인다구요

그럴때면 잠시 자유를 느껴요 투명한 유리 창 밖으로 차가 지나가도 사람이 지나가도 신경쓰지 않게 되는 내가 좋아져요

그렇게 듣고 나도 그 소리에 함께 흘러가게 되면 까닥하고 웃는 소리가 속에서 차올라요

그 소리는 핑크색이나 노란색 아주 연하고 눈이 부신 색들로 마음을 가아득 채워요

그럼 또 이 밤에 나 혼자여도 괜찮아져요 그마저도 아주 행복해져 벅차진답니다

슬픔도 기쁨도 색이 같아져요

미운사람이 보고싶어 지기도 하구요, 나에게도 관대해 져요

파스텔톤의 벽에 이렇게저렇게 자국이 남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이런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까딱까닥 움직이는 고개와 입이 온 몸을 흔들어요

모든것들이 떠올라요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모두의 안녕을 빌어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아주 아주 멀리 퍼진다는걸 알아요

오늘 그 모든것들은 놓고 좋은 꿈 꾸길 바래요 아무것도 없이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아무것도 없이 잠들길 바래요

까딱까닥 마법의 고개를 흔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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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울렁울렁 거려서 구역질을 할 것 같다

와왁 하고 다 쏟아 부어버리고 싶지만 생각으로 그친다

뒷목이 저릿하고 속은 울렁거린다

왜이럴까,

요즘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지금 여기가 어디고 내가 무얼 하는지 갑자기 이게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크게 마찰이나 스파크가 터진다. 아주. 날카롭게. 눈이 부시게.

그 부서지는 빛을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까 나와 내가.

내 과거와 미래가. 지금과 무엇이.

무엇이라고 자꾸 쓰는데, 그럴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정말 모르겠다 무엇이 최선의 단어다.

오늘은 일어나서 눈을 감을 때까지 호흡을 한다

크게, 호흡을 위한 호흡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해서 심장이 이리도 널뛰는건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10시간이나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심장은 뛴다 울림이 커 내 몸이 내 머리가 흔들린다

카페인때문은 아닌가보다

다시 눈을 감고 크게 호흡한다. 그럴수록 이것만 남는다.

내가 알던 현실의 세계에서 나와 너가 느끼는 그 세계를 확장시키라고.

책상에 줄을 쯕 그어두고 여기 넘어오지말라고 하는,

그런 장난같은 느낌은 아닌데 그거랑 비슷하다

그냥 단 한줄인데, 그 선을 넘어버린느낌,

나는 분명 여기있는데 이제 저기 있는 느낌,

그래서, 어리둥절해서, 어지럽고, 어안이 벙벙한 느낌,

무표정. 무덤덤.

얼굴의 근육이 다 내려앉은 느낌.

 

오늘은 하루종일 심장이 날뛰고 머리는 어지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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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빛이 빡 하고 내리친건 아니였고 그러니까 주마등처럼 일련의 시간들이 지나간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저 뭐랄까.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냥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하는것이 맞을지도.

아니면 열린 문으로 그냥 그냥 나는 하던대로 걷던대로 걸었을 뿐인데

그래 그렇게 문을 통과해 버린걸 지도 모르겠다

벌에 쏘여 50년 가까이 안좋던 시력이 좋아졌다는

인왕산 자락 아래서 , 우연히 벤치에 앉아서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 지어낸 이야기 같지만 사실일 것이라며 고갤 끄덕이던 그 막연한 마음처럼

다 그냥 감으로 느끼는건데,,,

 

 

뭐 그냥 비유하자면 ,,,

나도 벌에 쏘였다 갑자기 그냥. 이유는 나도 모르겠고...

 

잠시 깊은 어둠에 담겼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건져 올려졌다

잘 우러났을까

뭐가 묻은건 아니고 뭐가 벗겨진 기분이다

그 순간이 꽤 생생하다.

무거운 무엇을 달고 나는 달리지만 전혀 그래보이지 않은. 슬로우모션을 걸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내 모습을. 난 실시간으로 보았다.

분명이 껍질을 벗고 있었다.

벗었다. 분명.

 

배가 고프지만. 밥은 먹지 않고 자려고 한다.

벗었으니까?

 

얼굴의 근육은 내려 앉았지만 눈은 맑고 . 그래서 그 주변은 밝다.

거울은 표정이 사라졌다 하지만. 

깊어졌을 뿐이다 그것 뿐이다

 

혹시 자고 나면 사라질지도 모르니 우선 적어는 놓는다

그러니까 . 내가 벗었다는걸 적어두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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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상상을 해보자

혼자 크득 대며 웃거나 진지해도 졌다가 영화보듯 멀찍이도 보기도 하는 놀이

그냥 상상해보는 것이다

매일 정각 11시가 되면 알람이 울린다 

마음껏 그려라

라는 문구와 함께 알람이 울리면 어떤날은 하던 일에 집중하려 바로 꺼버리고 잊을때도 있지만 대부분

알람이 울리면 짧게라도 상상한다

내가 상상하는것은 매일 다르고 매순간 바뀐다

속이 훤히 비치는 배우처럼 몰입하면 이것은 더이상 상상이 아니다

놀이는 더더욱 아니다 

눈이 내려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때로는 코가 찡하다 

내말이 무슨말인지 알것 같지만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한 번도 필요한 순간에 사랑을 표현한 적이 없는 겁쟁이 일것이다

상상해 보아라

딱 세 번의 숨만, 딱 7분의 시간만 상상해 보아라

그것을 넘어 상상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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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상징적인 1월 1일 2020년.

나는 오늘이 좀 부담스럽다 오늘은 좀 특별하길 원했나보다 그래서 속이 좀 더부룩 하다

분명 나는 어제 그제 오늘이 되기 위한 며칠을 잘 흘려보냈다

마침 오늘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감기 기운이 돌아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이 동한다

습관이 올라온다 이 끈적한 욕망이 익숙하다

그래도 난 방법이 있다 툴툴 털어 흔적도 없이 떨어트리는 방법

이 작은 공간에 밖인지 안인지 잘 모르는 이 공간에 향기가 있다 추위도 있다

창문에서 전해지는 차가운 공기가 날 깨운다

애쓴다는 말 보다는 뭐랄까 의식적으로 가라 앉힌 달까

잘 살아보겠다는 그 작은 마음이 선을 넘어서 생기는 따가움을 나는 정리한다

아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여전히 어떤것은 그대로 남아있고 알수가 없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것을 알아 그러고도 있다

나는 이 순간에 같은 나이며 다른 나다 아마 너도 그럴것이다

나는 소망이 없다 있지만 없다 나에겐 새해가 없다 새해가 있지만 없다

아마 너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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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수 만가지 생각들 중에서 '삶은 참 모를 일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어디서부터 꺼내면 재밌을지 선뜻 떠오르진 않는다

나는 요즘 이상하다 

살아온 날들 중 가장 오랜시간 평온하고 행복하며 잔잔하고 눈이부신다

이런 기분이 처음은 아니다

문득문득 유리잔이 떨어져 깨지듯 순식간에 지나가는 감정의 찰나였지, 

이렇게나 오래 장시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다니 놀랍고 그래서 무섭다

정말로 무서운 기분이 든다 

 변하게 된 이유가 몇가지 있다 추측해보면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났지만 그 순간을 위한 날들은 길었다

어둡고 고통스러웠으며 절망적이고 죽고싶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에게도 그런 짙은 날들이 연속이었다

기록을 하기위해  지금 나는 그 기억들을 짚어 보지만 사실 지금 그 모든것들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별로 아프지도 아끼지도 않는다

고백 하자면 자기연민을 위해 나는 나의 고통을, 나의 환경을, 나의 어둠을 사랑했다 그것을 아끼고 아껴 어쩔 땐 잘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무기로 쓰기도 헀다 그런 날들이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내가 요즘 그렇다 내가 기억하는 한 최고의 날들을 보내는 지금 육체 속 어딘지 모를 저 밑바닥부터 뺴곡히도 쌓여버린 그 벅참을 마주하면 덜컥 두려워 심장이 내려앉을 것 같다

지금 여기서서 생각 해 보자면 살고자하는 나의 생각이 나를 여기로 데려온것 같다

우리는 지금 아주 많은 순간들 앞에 서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몸의 방향이 바뀐다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누군가 그곳으로 나를 당기거나 밀어버린다

나는 다 안다 너도 다 안다

너가 할 수 있다는거 할수 없다는 것이 없다는것

막연한 응원의 소리가 아니다 

눈을 감고 절실하게 숨을 쉬어봐라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 숨을 쉬어라

그러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을 해라 

그럼 너가 원하는 그 순간이 펼쳐진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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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에 마음이 멍해진다

벙어리같은 삶을 살고있는 내가 어쩔땐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불쌍하고 분할때가 대부분이다

코를 훌쩍이며 방금 있던 일을 되새겨본다

어깨에 힘을 몇 번 빼면 필요한것만 남는데 지금은 전화 넘어의 목소리만 남는다

측은한 목소리에 별 힘차지도 않은 응원을 한다

그런데 눈물이 핑 돈다

고맙고 이상한 마음이 휑하고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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