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울렁울렁 거려서 구역질을 할 것 같다
와왁 하고 다 쏟아 부어버리고 싶지만 생각으로 그친다
뒷목이 저릿하고 속은 울렁거린다
왜이럴까,
요즘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지금 여기가 어디고 내가 무얼 하는지 갑자기 이게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크게 마찰이나 스파크가 터진다. 아주. 날카롭게. 눈이 부시게.
그 부서지는 빛을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까 나와 내가.
내 과거와 미래가. 지금과 무엇이.
무엇이라고 자꾸 쓰는데, 그럴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정말 모르겠다 무엇이 최선의 단어다.
오늘은 일어나서 눈을 감을 때까지 호흡을 한다
크게, 호흡을 위한 호흡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해서 심장이 이리도 널뛰는건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10시간이나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심장은 뛴다 울림이 커 내 몸이 내 머리가 흔들린다
카페인때문은 아닌가보다
다시 눈을 감고 크게 호흡한다. 그럴수록 이것만 남는다.
내가 알던 현실의 세계에서 나와 너가 느끼는 그 세계를 확장시키라고.
책상에 줄을 쯕 그어두고 여기 넘어오지말라고 하는,
그런 장난같은 느낌은 아닌데 그거랑 비슷하다
그냥 단 한줄인데, 그 선을 넘어버린느낌,
나는 분명 여기있는데 이제 저기 있는 느낌,
그래서, 어리둥절해서, 어지럽고, 어안이 벙벙한 느낌,
무표정. 무덤덤.
얼굴의 근육이 다 내려앉은 느낌.
오늘은 하루종일 심장이 날뛰고 머리는 어지러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