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수 만가지 생각들 중에서 '삶은 참 모를 일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어디서부터 꺼내면 재밌을지 선뜻 떠오르진 않는다
나는 요즘 이상하다
살아온 날들 중 가장 오랜시간 평온하고 행복하며 잔잔하고 눈이부신다
이런 기분이 처음은 아니다
문득문득 유리잔이 떨어져 깨지듯 순식간에 지나가는 감정의 찰나였지,
이렇게나 오래 장시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다니 놀랍고 그래서 무섭다
정말로 무서운 기분이 든다
변하게 된 이유가 몇가지 있다 추측해보면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났지만 그 순간을 위한 날들은 길었다
어둡고 고통스러웠으며 절망적이고 죽고싶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에게도 그런 짙은 날들이 연속이었다
기록을 하기위해 지금 나는 그 기억들을 짚어 보지만 사실 지금 그 모든것들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별로 아프지도 아끼지도 않는다
고백 하자면 자기연민을 위해 나는 나의 고통을, 나의 환경을, 나의 어둠을 사랑했다 그것을 아끼고 아껴 어쩔 땐 잘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무기로 쓰기도 헀다 그런 날들이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내가 요즘 그렇다 내가 기억하는 한 최고의 날들을 보내는 지금 육체 속 어딘지 모를 저 밑바닥부터 뺴곡히도 쌓여버린 그 벅참을 마주하면 덜컥 두려워 심장이 내려앉을 것 같다
지금 여기서서 생각 해 보자면 살고자하는 나의 생각이 나를 여기로 데려온것 같다
우리는 지금 아주 많은 순간들 앞에 서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몸의 방향이 바뀐다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누군가 그곳으로 나를 당기거나 밀어버린다
나는 다 안다 너도 다 안다
너가 할 수 있다는거 할수 없다는 것이 없다는것
막연한 응원의 소리가 아니다
눈을 감고 절실하게 숨을 쉬어봐라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 숨을 쉬어라
그러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을 해라
그럼 너가 원하는 그 순간이 펼쳐진다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