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떤날이다

오늘이 내 인생의 그 어떤날 인 것 같다

인식하지도 못했던 숨구멍까지 모두 열린 느낌이다

기쁨에 분명 다시 올 고통까지도 지금은 행복하다


누구에게나 온다던 그 날이 오늘 나에게도 왔다

진짜 나한테도 이런날이 왔다

시발! 좋아라









절을 다니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권유였다 

올해 4월 명상을 시작했고 21일 절체조를 하게 되었다 

21일 동안 100~200번의 절을 하는 수련이었다 

덕분에 절에 가서도 쉽게 108를 할 수 있었다

한달 전 이사온 곳은 북한산과 가깝다

은평 한옥마을로 들어가면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진관사가 있다



가을이다 낙엽들이 우수수 물위에 떠다닌다

이 모습 그대로를 옮겨 그려보고 싶다










나는 봄가을을 좋아한다 따뜻하고 볼것도 많다



독성전이란 곳이다

글자 그대로 홀로 깨우친 성인이 있는 곳이다 

다음번엔 독성전에서 108배를 할까한다




오늘 내일 비가 종일 온다는데 낙엽이 다 떨어지려나 

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저 나무밑에서 점심을 먹고 싶다


진관사는 정돈이 아주 잘 되어있다 세련된 절을 보는 느낌이다

절이라고 하면 고즈넉하고 오래된 나무를 생각했었는데 진관사는 시대에 맞게 잘 꾸며진 절의 느낌이었다

집과 가까워 자주 찾겠지만 다른 절도 찾아 다니려고 한다

종교와 관계없이 절은 마음을 정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라 좋다



격공이다

술자리에서, 카톡에서, 모임에서 에너지를 친구들에게 쓸데없이 쓴다

우린 달라 우린 영원할 짱친이야 하는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며 그들은 착각도 한다

사실 다 내가 외로우며 나의 말을 하고싶으며 나를 표현하고 때론 존재를 위로받고 싶기때문에 친구가 필요하다

이런 순수한 이기심을 우정같은 특별함으로 포장하거나 아예 굳건히 믿어버린다

혼자는 자연스럽다 그러니 외로움도 자연스러운것이다

혼자인것을 인정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리고 순수한 이기심. 필요에 의한 관계가 말이 되고 이기심을 이해하는 사람끼리 친구가 된다

치장없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이해하고 들어주는 관계

남여노소 불문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관계속에서 받은 위로는 손톱의 때일 뿐임을 알아야한다

모든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알고있으며 얻어지는것이다 반드시 혼자가 되어야 마음의 의문을 풀 수 있다 

나는 오늘 혼자임을 인정하고 큰 해방감을 느끼며 소중한 관계 둘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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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듯 말듯한 하루가 반복되는 중
모르는거야 너무나 익숙하고
모른는데 아는척 하는건 지겹고
아는척 하다 혼란스러운것을 그만하고 싶으니까
우선 솔직해 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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