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커피를 매일 마신다

겨울이면 생강차를 마시니까 하루쯤 건너 뛰기도 한다

작년에는 카페를 운영했다 딱 일년.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집에서도 드립커피로 내려 마신다 

보통 커피향이 은은하게 날 정도로 마신다

향이 강하게 나는 커피는 식으면 맛이 없어져서

꼭 향이 옅은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실 때는 커피만 마신다 디저트는 없다

커피는 커피만 마시는게 가장 맛있다

그리고 멍때리면서 혼자  마시는 커피가 제일 좋다 

이번 생일에 친한 친구가 온도 조절되는 드립주전자를 선물해 줬다

아직까지도 별로다

특별히 좋아하는 콩은 없다 카페 할 때는 그러는 척좀 하느라 분명 좋아하는 콩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냥 다 맛있다 내가 맛있게 내리니까 호호

집으로 온 손님이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면 늘 내려준다 따숩게

매일 내려마시는 커피를 오늘은 사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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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한다 풀과 나무도 꽃도 좋다

자연을 좋아한다 그 앞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아주아주 편안해서 좋다

요즘엔 식물들을 일부러 본다

어떤 모습으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서촌에 갔다

영추문 앞 사유지로 보이는 공간에 아주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사람 5~6명이 사진 찍고 있길래 나도 찰칵찰칵

들어가 밟아보고 싶었다









가려던 카페 옆 카페로 들어갔다

이런 식물들이 있었다

아, 뿌리까지 있는 벼를 액자에 넣어 걸어 두었던 데 사진은 안찍고 보기만 했다

벼, 벼, 벼, 가 재밌어 몇초간 구경했다








고기집에 갔는데 벽에 그림이 있었다

액자도 아니고 액자 그림이었다

꽤 견고하게 그려진 풍경그림이었다

고기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을 때 마다 벽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꼬와 단둘이 불광천을 걷다 돌아가는 오르막길에 낙엽이 이렇게,

퍼런 풀과 색색이 낙엽이 이렇게,

ㄴㅏ는 가을이 좋고 낙엽도 좋고 나무도 좋고 풀도 좋고

걷는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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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작업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번주엔 나무에 스테인칠도 했다

이사 온 지 세달이 다 되어가지만 집에 가구가 많이 없다

만들어서 쓸 생각으로 나무 자재를 주문 해 두고 시간이 나지 않아 자꾸 미뤘다

(지금도 'lee' 목수씨가 바빠 완성전이다)

운 좋게 집 지하실을 통으로 쓸 수 있어 

여러가지 공구를 놓고 나무작업은 여기서 한다

스테인은 냄새가 강해 마스크가 필수다 면장갑으로 스테인을 묻혀 나무에 슥슥 칠하면 색이 잘 스민다






점심은 스낵면~ 오랜만에 먹었더니 너무 맛있어!   총각김치 아삭아삭 JMT






다먹고 신나서 노래 부름  (블루투스 마이크 짱좋아)





이번주엔 외출이 잦았다 오랜만에 한남동에 갔다 

다시 이사 와야겠다 지금 동네는 잠깐 지내는걸로 해야지 오래 있을 곳은 아닌것 같다

음료든 마카롱이든 케익이든 소금과 카랴멜은 너무나 내취향 



왜 내 셀카는 나만 좋아할까




커피숍 밖 단풍을 몇번이나 넋놓고 바라봄

아 가을 가지마




11월은 좋다 가을이라 좋고 

내 생일달이라 좋고

생일이다!    #1105




이번주 토요일 길게 글 쓸 일이 있는데 이 만년필로 써야지. 행운의 만년필이 되어줘라





초밥 좋아하는 날 위해 저녁은 초밥으로




와인 두모금에 얼굴 발그레





후식은 마카롱. 마카롱. 난 마카롱 진짜 좋아해

내 입맛에 맛는 마카롱이 없길래 

아~ 마카롱의 맛은 내가 상상속에 그려둔 맛이구나

내가 상상했으니 그 맛이 안나는 구나~ 생각하고 

맛있는 마카롱을 더이상 기대하지 않은 순간 나타난 상상속의 그 마카롱

드디어 찾았어 마카롱마카롱 ㅠㅠ (고마워, 기쁨쓰)





귀여운 선물










선물로 받은 귤이 3박스; 

배달 되면서 터지고 물러진 것들을 골라 착즙해 주스 만듬

설탕 1도 안들어가서 새콤 하려나 했지만 달았다 

파는 오렌지 주스보다 더 맛있었다






착즙 후, 걸러진걸로 무심코 잼을 만들었는데

헐 너무 맛있어

예고없이 찾아온 JMT에 작정하고 잼을 만들어 볼까 한다

양파잼 만든다니까 반응이 다들 시원치 않은데 만들고 나서 보자










아마도 올해 마지막 낙엽인것 같다

잘가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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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겨울 준비 중 하나   생강청 만들기

몇 년 전부터 겨울이 오기전에 생강청을 담궜다

재작년은 대추생강청을 작년엔 생강청을 담궜다

생강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 겨울에 딱이다  

올해는 레몬생강청을 만들었다 

요즘 레몬즙을 짜 원액으로 마시거나 탄산수를 약간 넣어 마신다

이상하게 신것을 못먹었는데 마시다 보니 아무렇지 않아졌다 



공정이 오래 걸려 빡쎄다는 단점

(생강씻고,다듬기 / 레몬3단계세척, 씨빼서 다듬기)









선물로도 만들었는데 만들다 보니 여러명이 더 생각나서 다시 만들까 고민중이다

이 빡쎈 작업을 다시 할까말까할까말까할까말까

왁. 고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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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떤날이다

오늘이 내 인생의 그 어떤날 인 것 같다

인식하지도 못했던 숨구멍까지 모두 열린 느낌이다

기쁨에 분명 다시 올 고통까지도 지금은 행복하다


누구에게나 온다던 그 날이 오늘 나에게도 왔다

진짜 나한테도 이런날이 왔다

시발! 좋아라










 

 

 

 

붉은 주먹을 쥔 남자가 종이 위에 한참 동안 무얼 쓴다

하려던 것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오줌이 급해 화장실엘 가려 한다 

몇 걸음 가다 다시 돌아와 가방에 넣어둔 사탕을 꺼내 입에 물고 다시 갈 길을 간다

남자 옆자리에 앉아 바느질하던 여자는 하얀색 모자를 완성한다 

여자는 완성된 모자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목을 축이러 방을 나섰다 

여자의 뒷모습은 빨갛다


열어둔 창문으로 옅은 바람이 분다 

불투명한 한지와 바람에 자리가 옮겨진 모자 하나만 방안에 머문다

창밖에 여덟 번째 눈이 내린다

어깨 위에 앉은 눈을 털며 남자가 들어온다 사탕은 없다

차가운 것이 아무렇지 않는지 머리 위의 눈을 본체만체한다 

들어온 남자는 쓰려고 하던 글씨는 잊은 채 바닥에서 뒹구는 모자를 본다 

어떻게 알고 모자가 처음 놓였을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남자는 모자가 흰 색인 줄은 모른다

남자가 종이 앞에 선다 습관인 듯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고민하다 붓을 든다


아차차 먹이 없다 

벼루도 물도 심지어 문진도 있는데 먹이 없다 

방안을 뒤진다 샅샅이 뒤졌지만 먹은 나오지 않는다 

먹이 사라졌다 

남자는 하는 수없이 먹물을 벼루에 붓는다 

뻣뻣해진 붓에 먹물을 묻히고 글씨를 쓴다 

먹물은 종이에 스몄지만 여전히 먹은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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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꺼운 기둥긴 가지가지보다 더 늘어진 나뭇잎보이지 않는 뿌리마른 땅그 위 무수한 크고 작은 돌들.

 



나무는 몇 살일까요?”


마흔여섯이요


여자는 눈은 내리깐 채 고개를 끄덕인다


나무가 어때 보이나요?”


잠시 말문이 막힌다여러 가지 말들이 한꺼번에 떠올랐고 어떤 순서로 꺼내야 하는지 하나씩 다시 봐야 했기 때문이다

 

무서워 보이네요외롭고요오래된 나무의 큰 그늘 때문에 서늘해 보이기도 해요추울 것 같아서 사람들은 가까이 오지 않지만 사실 가까이 오면 따뜻함에 안도해요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한 사람쯤은 될까요?”


마지막 문장은 차마 꺼내지 않았다적당히 가려낸 말들을 다 뱉었지만 여자는 다시 묻는다.

 

또 어때 보이나요?”

 

말문이 막힌다이번엔 할 말이 없어서다맞은편 여자는 날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고 나는 눈치에 맞춰 그럴싸한 말을 해주고 싶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못생겼어요..”


쥐어짜내듯 말했다나는 그녀에게 흠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약속된 시간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간단한 인사를 한 후 그녀는 한 장의 종이를 슥 내민다 두꺼운 종이었고 무늬가 새겨졌다

문질 문질 엄지로 슬쩍 만져 본 것을 그녀는 알아챘을까 그렇다면 좋을 텐데

알에 금이 갔네요 어떻게 금이 갔을까요?”

나는 검정 사인펜을 들어 선을 슥 긋다가 성의 없이 두 번 위아래로 펜을 움직였고 마저 슥 그어 반대편에 내려두었다

 


알이 깨졌네요 그 안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집이요"


"집이요어떤 집이죠?”


마당이 있어요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아 보여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운 집이요"


이 집은 어떤 곳인가요?”


누가 와도 위로를 받아 울음을 터트릴 곳이지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이에요 이 집이 여기 있는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외롭죠 사람을 기다리지만 누구도 오지 않으니까요 결국 그곳의 가치는 그 집만 알겠네요


이번에도 마지막 말은 하지 않았다

상담사는 가슴을 펴며 마치 비밀을 알려주듯 말했다


이 알은..”


난 이미 알고 있었다그렇다고 거짓으로 답하지 않았다

질문과 동시에 생각한 이미지들을 가차 없이 내뱉었고 설명에도 꾸밈이 없었으니 나의 말들은 여자가 계속 말하던 무의식이 맞는 셈이다.







 

2.

 






경험하지 못한 더위였다. 8평 남짓한 방에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을 에어컨과 나시간에 따라 누런색이 된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두어도 방안은 시원해지지 않았다.

에어컨 가스가 떨어지면 바람이 시원하지 않아 가스충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업체 3곳에서 전화상담을 받았다가장 가깝고 가격이 적당한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상담원은 방문 기사가 전화를 할 것이며 요즘 예약이 많이 잡혀있어 방문은 하루나 이틀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당장 와야 한다고 소리치고 싶었다실낱같은 누런색 바람이 내 숨을 연장해주고 있었다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집이 아닌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으로 피신을 가 저녁에 들어오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나의 강아지아니 개이 털 달린 짐승 두 마리가 헉헉대며 나까지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그렇게 죽어가는 에어컨과 쉬지 못하는 선풍기 바람을 쐬며 한낮의 더위를 겨우 잊고 열대야를 넘기고 새벽잠을 잤다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면 헉하고 다시 숨이 막혔다정말 이건 너무하다 싶은 날들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방바닥에 누워 가만히 있었다 이 더위는 무엇인가를 되뇌며 가만히 당하고 있었다 그래 하루 이틀 뒤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밀린 일들을 해치우겠다고 계획하지만 에어컨 수리기사 전화가 오지 않는다 상담 센터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기사님 전화가 안 오네요


언제 예약하셨죠?”


어제요


오늘 중으로는 방문 예약전화가 갈 거예요요즘 너무 바쁘거든요


오늘 중으로는 오는 거 맞죠?”




전화는 오지 않았다

다음날엔 외출을 할 일이 있었고 그곳은 춥기까지 해 외투가 필요한 곳이었다 잠시 더위를 잊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방문 예약 전화는 오지 않았고 나도 다시 전화하지 않았다.

 

누런색 에어컨은 폴폴 폴 돌아가고 있었다.

 






3.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빠는 날 산에 데려갔다 또래보다 걸음이 빨랐다고 아직도 가끔 말한다.

 

등산을 하거나 나무 무성한 숲을 걸으면 고민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그러면 아주아주 편안한 상태로 투명한 존재가 되는데 이런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아빠 덕분이라고 몇 백 년이 된 나무 밑에서 생각했다

 

태풍이 몰아치거나 폭포 앞에 서있거나 서늘한 바위를 볼 때 또는 가늠되지 않는 크기의 해가 지는 것을 볼 때 내가 작아지는 희열과 그래서 먼지가 되거나 아니면 우주의 세포가 되는 기분을 느낄 때 나는 내 존재를 확인한다 그리고 안도한다

 

아픈 곳을 낫게 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먼저 허리를 펴고 가만히 앉아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요머리를 무()로 만들어요그런 다음 단전에 집중하면 몸의 아픈 곳이 느껴져요

(사실이다 명상을 할 때 경험해보았다)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면서 단전에 있는 에너지를 아픈 부위에 보낸다고 생각하고 보내세요 그러면 저절로 낫게 됩니다

 

설명을 듣자마자 해본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흐르는 게 보이네요 느낌이 오죠?”


난 고개를 끄덕인다역시라고 생각하면서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강사들은 거의 없다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까지 가족 모두가 요가를 잘 하던 가난한 요가원 한 군데회원제로 운영하는 비싼 동네 명상센터 한 군데만이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15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몸을 낫게 하는 곳을 찾아 헤맨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호흡을 아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원인모를 고통에 시달리고 헤매며 깨달은 것은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 똑똑이들의 공통점은


“3달이면 낫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주 자신 있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인 줄도 모른다

 








4.

 









아는 동생을 만났다 친하지 않았고 3년 만에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됐다 낮술을 한 친구는 LP 바에 가자고 날 끌고 갔다 오늘 하려던 일이 있었지만 아직 오후니 저녁에 일찍 들어가 끝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없이 음악만 나오는 곳으로 한 남자가 들어온다검정 머리에 검은색 상하의 또 구두마저 검정인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들어와 얼음 잔에 콜라를 따라 마신다 사장이 말한 여섯시가 되면 올 잘생긴 아르바이트생 인가 보다 몇 시간이 흘렀고 친구는 취했다 옆자리에 앉은 50대 남자가 나에게 명함을 주고 나간다 나는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검정 아르바이트생을 따라 나간다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어떻게요?”


혼자서 생각하면 다 할 수 있는 것 들 이에요 누구든지요 길을 정해두고 하라고 하는 사람이렇게는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병신이에요 배우던 것을 모두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 그러면 할 수 있어요


다 그만두라고요?”

 

네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

 



영어회화 수업글쓰기 수업사는 곳회사만나던 친구들을 끊었다 그리고 집안의 물건들을 버렸다 이제 나는 버리는 것을 주기적으로 한다 눈을 감고 숨을 쉬고 그 어둠 안에서 튀어 오르는 하나를 잡는다 개운하다 뭔가 더 잡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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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이(1살)



꼬(1살)


나는 삼이랑 꼬랑 같이 산다

삼이가 먼저 꼬가 다음으로 우리집에 왔다

삼이는 풍산개믹스로 한겨울 양평에서 태어났다

꼬는 테리어믹스로 추정된다 

꼬는 태어난곳과 태어난날을 알 지 못한다

어딘가에 남겨진 채 발견 되었고 생후 3달째쯤 서촌에서 나와 만났다

삼이는 조용하고 예민하다 그래서 겁이많고 낯선사람을 싫어한다 그리고 졸졸 어디서든 얌전히 옆을 지킨다

꼬는 천방지축 말썽꾸러기에 엄살왕이다 진짜 엄살 장난아니다 자나깨나 삼이를 괴롭히며 삼이 옆을 지킨다

어쨌든 둘 다 어디든 나와 함께한다



나는 멍뭉이 삼이랑 꼬랑 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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